청문회서 밝힌다는 조국 벌써부터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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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밝힌다는 조국 벌써부터 ‘모르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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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치의 선정 의혹도 사모펀드도 “모른다”
압수수색에는 “청문회 앞두고 수사 당황스럽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향후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검찰수사와 함께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하나마나한 청문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28일 오전 11시경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가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수사 중이라 청문회에서 의혹 해소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할 말은 다 드릴 것"이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또 야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가족을 증인으로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나와서 출석하실 분들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청문회 증인은) 국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해 적극 소명할 것이란 말을 했지만 의미있는 답변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그는 딸에게 장학금을 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노환중 교수(부산의료원장)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 하는 일"이라고 했다.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그간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 관련 의혹이 거세지자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던 조 후보자는 이날은 발표문이나 수첩 없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다"며 "그동안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그에 철저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향후 형사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는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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