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전용 40㎡대 아파트 인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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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에 전용 40㎡대 아파트 인기 급등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8.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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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적어 희소성 높고 실수요·투자수요 풍부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49㎡ 분양권 억대 웃돈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에서 전용면적 40㎡대 소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서 공급이 없던만큼 수요층이 탄탄하고 희소성이 높아 가격도 억대로 올랐다. 또 1인가구의 증가 추세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풍부한데다 아파트값 상승 및 대출규제로 자금마련 부담이 커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난 6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전용 49㎡ 시세는 6억5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 해당 주택형 분양권은 지난 6월 분양가 5억2500만원 대비 2억5079만원 오른 7억7579만원에 매매됐다. 

또 올해 1월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입주한 ‘답십리 파크 자이’ 전용 49㎡ 입주권은 지난 5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3억6000만원 대비 2억9000만원 오른 것으로 현재 시세도 6억5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전용 40㎡대 아파트는 일반분양 기준으로 573가구에 그친다. 같은 기간 서울에 일반분양 몫으로 3만8933가구가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약 1.4% 수준으로 공급규모가 극히 적다.

이처럼 공급 규모는 적은데 반해 인기는 높아 서울 평균 경쟁률을 훌쩍 웃돌고 있다. 지난 4년 동안(2016~2019년) 전용 40㎡대 청약자는 1만3927명으로, 공급 규모 대비 평균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3월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46㎡의 경우 2가구 공급에 1839명이 청약하면서 91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청약자는 76만6837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9.7대1이다. 전용 40㎡대 경쟁률이 서울 평균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전용 40㎡대 소형 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우선 희소성을 꼽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도 전체 1900가구 가운데 244가구만 전용 49㎡로 12%에 그친다. ‘답십리 파크 자이’도 총 802가구 규모 가운데 전용 40㎡대는 128가구(15%) 수준이다.

반면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정부규제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면적 주택 거래량은 증가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 4만2847건 중 약 절반에 달하는 2만933건(48.9%)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로 집계됐다. 

더욱이 임대료 수준도 낮지 않아 임대수익 창출이 용이해 투자 수요도 쏠리고 있다. 예컨대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용 49㎡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 기준 전세가가 4억2000만원 수준이고 월세는 보증금 1억에 80만원 정도다.

소형 임에도 안방을 포함해 침실 2개에 욕실 1개 구조와 주방과 발코니 공간을 갖추는 등 상품적인 강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면적이 작은 만큼 절대 분양가가 낮은 것도 장점”이라며 “역세권이면서 소형으로 나오는 물량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 중에서 전용 40㎡대 아파트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020년 5월 입주예정), ‘논현 아이파크’(2020년 8월 입주예정), ‘고덕자이’(2021년 2월 입주예정),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2021년 12월 입주예정) 등이 있다.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의 경우 전용 44㎡ 3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28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전용면적 41㎡ 1가구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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