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올해 집값 1.4%·전셋값 2.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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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올해 집값 1.4%·전셋값 2.4% 하락”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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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로 투자수요 위축
“3기 신도시 입주시점에 서울 집값 안정”
서울 강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한국감정원이 올해 집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3일 ‘2019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상반기 집값(주택 -1.01%, 아파트 -2.06%)은 지난해 하반기(주택 0.62%, 아파트 -0.03%)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 상반기 0.97% 하락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등이 영향을 미치며 올해 연평균 1.2%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대전 등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는 지방도 하반기 낙폭이 상반기(-1.04%)보다 커지면서 올 한해 1.9%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하반기 기준 주택 전셋값은 -0.82%, 아파트 전셋값은 -1.27%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1.58%, -2.34%까지 하락폭이 확대된 상태다.

김 연구원장은 “매매시장의 경우 대전·대구·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동남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주택 전세시장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3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월세거래량은 신규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인해 소폭 증가한 115만7000건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장은 “분양가 상한제의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한 반면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등 시장 확장요인도 존재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택 전세시장은 경기 및 동남권 지역 등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의 전세값 하락이 영향을 미치겠다”고 전망했다.

김성식 연구원장은 “3기 신도시 효과 논란이 있는데 과거 1기 신도시 분양 때도 그랬듯 공급이 미치는 효과는 입주 시점에 나타난다”며 “3기 신도시도 입주시점에 서울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거주자가 외곽으로 빠져나가면 해당 지역에는 그만큼 공급이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또 분양가 자율화 아파트가 인근 지역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이 서울 25개 구별로 새 아파트 분양 시점을 전후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양가 자율화 아파트의 분양 직후 1년 이내에 인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구별로는 영등포구가 분양 1년 이내 시세가 가장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고, 송파구, 서대문구, 강동구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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