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게이트' 답은 특검 뿐...특검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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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게이트' 답은 특검 뿐...특검법 준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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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정수사 기대는 헛된 희망...논스톱 종합 비리"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특별검사(특검)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검찰이 이것을 조금이라도 미적거리고 회피한다면 결국 조 후보자 의혹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에서 "조 후보자는 대통령 최측근이며 권력 실세"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미 11건의 고발 조치가 이뤄졌지만 검찰의 공정수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헛된 희망이기 때문에 조국 게이트에 대한 특검법을 준비하겠다. 답은 특검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에서 다뤄져야 할 주요 사안과 관련해선 "웅동학원을 만신창이로 만들며 진행된 사학 투기 게이트, 편법증여와 재산증식 의혹을 넘어서 권력형 비리 펀드로 돈을 버는 조국 펀드 등 논스톱 종합형 비리의 추악한 실체가 이미 드러났다"며 "조국 펀드는 정말 치밀하고 악랄한 이익설계 구조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딸과 관련한 여러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는 '법을 지켰지만 지탄을 받을 만했다'며 은근슬쩍 위법시비를 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 후보자를 겨냥해 "조 후보자는 대충 욕이나 먹고 뭉개자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며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는데도 내일(28일) 독자적으로 대국민 변명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식 청문회에 자신이 없으니 사전 힘 빼기를 통해 여론 물타기를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TF도중 서울대·고려대·부산의료원 등 조 후보자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한 기관에 검찰이 긴급 압수수색을 착수했다는 소식을 듣자 "검찰의 수사 의도는 두갈래일 것"이라면서 "하나는 수사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고 하나는 진정 수사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의 검찰이 특수2부에 사건을 배정하는 등 이번 사건을 단순 형사사건을 넘어 특별수사 대상으로 취급하고는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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