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노보기’ 고진영, CP 여자오픈 우승… 시즌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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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홀 노보기’ 고진영, CP 여자오픈 우승… 시즌 4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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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6언더파 262타… 3년 만에 시즌 4승 선수 올라
2015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에 72홀 ‘노 보기’ 우승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부터 106홀 연속 노 보기 행진
CP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째를 올린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CP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째를 올린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CP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니콜 라르센을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한화 약 4억 1000만원)다.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시즌 4승째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거뒀다. 올해 고진영은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이룬 선수는 2016년 리디아 고 이후 고진영이 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72홀 노 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 홀 보기 이후 CP 여자오픈까지 LPGA 투어에서 106홀 연속으로 노 보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또, 고진영이 이 대회 정상에 서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인 12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고진영은 1라운드 버디 6개, 2라운드 버디 5개, 3라운드 버디 7개를 이어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등 나흘 동안 버디로만 타수를 줄였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8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9번 홀(파5)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우드로 때린 두 번째 샷이 오른쪽 트러블 지역으로 향했다. 고진영은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해야 했다. 자칫하면 노 보기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약 45m 거리에서의 네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고진영은 탄탄대로를 달렸다.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14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추가했다. 15번 홀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고진영은 17번 홀에서도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3라운드까지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라르센은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10번 홀 보기 이후 고진영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은 역대 3번째 CP 여자오픈 2연패를 노렸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리젯 살라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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