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디 화학 소재기업, 韓기업 보다 R&D 41배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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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디 화학 소재기업, 韓기업 보다 R&D 41배 지출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8.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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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日 부품소재사 1만개 분석…日, 소재 기업 평균 R&D 韓보다 1.6배
(표=한경연 제공)
(표=한경연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한국의 핵심 소재·부품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액이 일본 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한국과 일본의 소재·부품기업 1만117개사(한국 2787곳, 일본 7330곳)의 1개사당 R&D 지출액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재 부문에서 일본 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은 한국 기업의 1.6배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1차 금속 5.3배, 섬유 5.1배, 화합물 및 화학제품 3.1배에 달했다.

이 중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만 분석하면 일본이 한국의 40.9배로 월등한 격차를 나타냈다. 평균 R&D 지출뿐만 아니라 평균 매출(17.9배), 평균 당기순이익(23.3배), 평균 자산(20.5배) 등 주요 재무 항목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부품부문은 일본 기업의 R&D 지출액이 한국의 40%에 불과했다. 이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에서 한국 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일본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에서 한국 기업의 R&D 지출액이 일본의 8.2배에 달했다.

정밀기기부품은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한국 기업에 비해 7.0배, 수송기계부품은 2.3배, 전기장비부품은 2.0배 컸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부품 부문에서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이 한국기업 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부품에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 전자부품 기업의 평균 R&D 지출이 97% 가까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포함할 경우 일본 전자부품 기업의 R&D 지출이 한국 기업에 비해 낮았으나, 반도체 제외시 일본의 R&D 지출이 3.7배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 소재·부품산업은 반도체 쏠림이 심한 반면 화학, 정밀부품 등 다른 핵심 소재·부품에서 갈 길이 멀다”며 “꾸준한 R&D 지원과 화평법, 화관법 등 화학물질 관련 규제 및 노동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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