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전시까지 ‘착하게’… 유통업계 불어온 2차 친환경 바람
상태바
상품 전시까지 ‘착하게’… 유통업계 불어온 2차 친환경 바람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8.25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능동적으로 친환경기업 찾아나선 소비자 영향
이마트 데이즈, ‘종이옷걸이·신발상자’ 등 제작
뷰티업계,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 속도 높여
이마트 의류브랜드 데이즈에서 교체한 종이옷걸이.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의류브랜드 데이즈에서 교체한 종이옷걸이.사진제공=이마트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최근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이른바 ‘체크슈머’가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에코소비 2라운드’가 펼쳐졌다. 과거 단순했던 일회용품 줄이기 독려에서 나아가, 매장 내 관련 소재를 바꾸는 등 적극적인 모양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을 내세우는 기업들은 상품 전시(Display)는 물론 친환경 분해가 되는 소재로 일부 제품을 교체하는 것에서 부터 기존 비친환경적인 것을 아예 폐기하는 등의 노력까지 입체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자체브랜드 ‘데이즈’는 일부 매장에 플라스틱 마네킹을 없애고, 의상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으로 교체 운영한다. 사진 역시 100% 재생이 가능한 용지를 쓴다. 기존 형광등과 플라스틱 판텔 형태에서 롤지 형태로 시즌별로 내려쓸 수 있다는 장점을 매장 내 활용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진열대 역시 100% 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집기로 제작했다. 플라스틱 옷걸이도 모두 종이 소재로 바꿨다. 관계자에 따르면 플라스틱 옷걸이의 경우 폐기물 부담금만 연간 4000만원이 발생한다. 종이 옷걸이는 기존 옷걸이 대비 제작 비용이 10~20% 높지만 환경을 생각했다. 신발상자도 업사이클링 종이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는 화장품 업계서도 감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으로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개발해 사용한다. 여기에 식물성 기름인콩기름 잉크도 제품 생산에 활용했다. 석유 대신 사용되는 콩기름 잉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업계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을 위주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패키징을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라’ 등 SPA 브랜드를 소유한 ‘인디텍스’는 2025년부터 의류 원자재 모두를 지속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H&M의 ‘COS’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닉 코튼’ ‘텐셀’ ‘쿠프로’ 소재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인식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들 역시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대체할 수 있는 소재 등으로 교체하기 위한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