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공식화하고 적용 시점을 입주자모집공고일로 잡으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진 영향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모두 강보합(0.01%)을 기록했다.
서울은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강동(0.06%) △노원(0.05%) △영등포(0.05%) △관악(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으나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결과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광교(0.02%) △위례(0.02%) 등이 상승했지만 △일산(-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부천(0.06%) △안양(0.04%) △의왕(0.04%) △용인(0.03%) △과천(0.02%) 순으로 상승했다. △파주(-0.08%) △이천(-0.05%) △고양(-0.03%) △광주(-0.02%) 등은 떨어졌다.
전셋값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서초(0.08%) △구로(0.04%) △영등포(0.04%) △동작(0.04%) △양천(0.03%) △강남(0.03%) 순으로 상승했고 새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강동은 0.09%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분당(0.02%) △평촌(0.02%) 등이 올랐지만 △일산(-0.01%) △동탄(-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18%) △의정부(0.06%) △광명(0.03%) Δ하남(0.03%)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의왕은 지역 내 입주 물량 여파로 크게 하락했었던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화성(-0.07%) △고양(-0.05%) △이천(-0.03%) △김포(-0.02%) 등이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면서도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당분간 노후아파트(재건축)와 일반 아파트(준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