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는 왜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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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는 왜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8.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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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 통해 브랜드 고급화…전체 매출 증대 ‘낙수효과’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의 최고급 제품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통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8K 제품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3.8%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에 2019년형 QLED 8K 98형 초대형 TV를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 제품군에 98형을 도입해 98형에서 65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8K시장의 빠른 생태계 조성을 위한 8K협의체를 주도한다. 최근 루이스픽쳐스, 아스트로디자인, 삼성디스플레이 등 3개 기업이 추가로 합류해 8K협의체 참여기업은 총 13개다. 특히 8K 협의체에 콘텐츠 업체가 처음으로 참여해 기대감이 높다.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를 내세운다. LG전자는 시그니처에 ‘초(超)’를 덧붙여 이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실제 LG전자 시그니처 라인에는 출시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의 제품도 있다. 지난 5일 출시한 LG시그니처 에어콘 출하가격이 무려 1290만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을 대상으로 LG 시그니처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LG시그니처 판매국은 현재 50여곳까지 늘었다. 시그니처 시장을 넓혀나게겠다는 의도다.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의 마케팅 효과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꼽는다.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다른 라인의 제품의 판매효과로 매출 증대가 동반되는 ‘낙수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하면 다른 라인의 제품 판매효과로 이어져 전체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LG 시그니처 제품을 두고 내부적으로 판매 목표 또는 수익을 설정해두지 않았다. 이런 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최고급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선보인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의 가전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LG 시그니처라는 최고급 브랜드가 리딩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제품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프리미엄 시장’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는 중저가용 TV보다 수익률이 높다”며 “한 제품을 팔아도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QLED, 8K 등의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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