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답이다] 철강업계, 설비·제품 ‘친환경’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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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답이다] 철강업계, 설비·제품 ‘친환경’에서 답을 찾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8.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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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굴뚝 산업 이미지, 각종 친환경 설비 도입과 제품 개발 나서
친환경 자동차 등 타 산업과의 연관성 높아…친환경 경쟁력 뛰어나
철강업계가 환경오염 편견을 벗고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철강업계가 환경오염 편견을 벗고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최근 산업계의 공통 주제로 떠오르는 ‘친환경’ 테마는 철강업계에서도 최우선 과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기술 노하우가 각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조선, 정유화학 등 각 산업계에서는 친환경 소재·설비로의 발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이 같은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 산업으로,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일관제철소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 같은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는 2021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 환경오염 방지시설 개선에만 4100원을 투자한다.

철강업계는 무엇보다 제품 개발의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생산단계에서도 기존 공법 대비 60%, 질산화물 85% 감소한 친환경적 FINEX 공법이 상용화됐고, 최근에는 온실가서 배출 제로를 위한 완전무공해 공법 ‘수소환원제철기술’의 연구개발 중에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하는 친환경차에도 석유화학 업계와 친환경 소재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탄소섬유 등으로 대표되는 석유화학업계 소재는 철을 위협할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기배터리 등 제조 과정에서도 철강업계의 역할은 중요하다. 화성 부산물인 콜타르는 침상코크스가 되고 이는 인조흑연계 원료로 사용돼 전기차의 효율과 수명을 높여준다. 또한 수소전기차 부문에 필요한 부생가스는 한 해 동안 700MW가 생산된다. 이는 60만가구의 연간 전력사용량과 맞먹는다.

기가스틸 등 초고장력 강판의 개발은 자동차의 연비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 절감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중량을 10% 줄일 시 5~8% 연비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종 건축물을 지을 때도 초고강도강 사용으로 인한 강재 사용량 절감은 온실가스 배출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프린트강판 기술의 개발은 페인트 등 환경오염 물질의 사용을 크게 줄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나무와 같은 질감을 구현해 나무 사용을 줄이고,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표현하는 기술은 환경을 보전하는 역할 수행에 제격이다.

플라스틱 등과 달리 철 자체가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다는 점도 철이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미래 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방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의 생산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생산부터 사용,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를 고려할 때 최고의 친환경 제품”이라며 “미래에는 친환경 소재로서의 가치 활용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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