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미래 먹거리 ‘시스템반도체’ 육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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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미래 먹거리 ‘시스템반도체’ 육성 총력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8.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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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미래포럼 개최… 박영선 “중소 팹리스 발굴해 집중 지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밝힌 가운데, 반도체 후방산업인 중소벤처기업 육성 로드맵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제안이 도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기회와 육성방안’을 주제로 ‘제1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문가(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김수환 서울대 교수), 중소 팹리스 기업(캔버스바이오, 엠데이터싱크, 큐버모티브), 반도체 전문 VC(L&S캐피탈), 반도체 장비기업(주성ENG)과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시스템반도체 기술 환경과 시장 전망, 중소 팹리스 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등 기업관계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은 “자율차·AI·Io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DDIC(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 CIS(CMOS 이미지 센서)에 많은 경험이 있는 국내 팹리스에게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과제를 발굴해 R&D와 사업화 지원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수 있는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수환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지원전략이 필요하며, 4차 산업혁명이 팹리스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반도체’가 아닌 ‘인공지능을 위한 반도체’에 정부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팹리스 기업들은 시장수요 부재로 업계는 열악한 상황에 있고, 그간 정부지원이 팹리스 기업의 현실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호소했다. 팹리스는 패브리케이션(Fr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일컫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팹리스 시장 규모는 850억 달러로, 한국은 시장 점유율에서 대만, 유럽, 중국에 비해서도 뒤쳐진 편이다. 현재 미국이 퀄컴·브로드컴·엔비디아를 앞세워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0위 중 한국 팹리스 기업은 실리콘웍스 한 곳 뿐이다.

팹리스 기업이 모든 면에 열악한 이뉴는 기술과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PMIC(전력관리 반도체), 센서 등을 통해 대기업 납품을 통한 성장이 전부였다”며 “지금은 시장이 축소되고 기업 재무는 어려워져 새로운 기술개발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해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부지원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지혜 L&S벤처캐피탈 수석심사역은 “시스템반도체는 단순한 칩 제조가 아니며, 세트부분의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S·W와의 융합과 개발단계부터 대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사업의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구 주성ENG 부사장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중소 팹리스의 사업 기회 보장과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과 팹리스 분야의 창업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전문가들의 진단,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각계 제안은 시스템반도체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성장잠재력이 있는 중소 팹리스를 발굴해 집중 지원한다면, 이미 인정받은 반도체 기술력, 기업과 미래세대의 열정으로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AI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에 대한 포럼도 연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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