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이달말 착공…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지역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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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이달말 착공…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지역별 ‘온도차’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8.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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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교통망 호재 선반영되며 시세 견인
안산, 주택공급과잉 몸살에 반응 ‘뜨뜻미지근’
신안산선 운행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신안산선 운행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경기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이달 말 첫삽을 뜨면서 수도권 서남부권 교통망 호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수도권 서남부권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지만 신안산선의 출발지인 안산시 주택시장은 잠잠한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안산선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이날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이달 말 고시한다고 밝혔다.

44.7㎞에 달하는 신안산선은 최대 시속 110㎞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로 15개 정거장을 지난다. 개통시 경기 안산 한양대∼서울 여의도 25분, 경기 안산 원시∼여의도 36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대비 약 50~75% 이상 대폭 단축된다. 송산차량기지는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고 착공식은 내달 9일 안산시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도시철도의 사각지대로 서울 도심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서남부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신안산선이 경유하게 되는 광명역 부동산 시장은 이미 교통망 호재가 선반영된 상태다. 광명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산산선 호재가 선반양돼 이미 시세가 오른 상황으로 신안산선으로 인한 기대감이 크다”며 “광명역 초역세권인 ‘광명역 써밋 플레이스’와 ‘광명역 태영 데시앙’ 등을 수혜단지로 꼽을만 하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입주 예정인 분양가가 5억원 초반이었던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9억6139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도 현재 최고 10억300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또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광명역 써밋 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5월 7억1500만원보다 1억7500만원 상승했다.

시흥도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이 들어서는 시흥 목감지구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목감지구 내 ‘호반베르디움 더프라임’의 전용 69㎡는 분양 당시 평균 2억7000만원대에 공급됐지만 지난달 2억원 가까이 오른 4억6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 단지는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소의 설명이다.

또 시흥 목감지구에 공급된 ‘목감역 지음재파크뷰’는 지난달 계약을 진행한지 나흘만에 완판되는 등 분양시장에서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신안산선 교통 호재에도 불구하고 안산 부동산시장은 뜨뜻미지근하다. 안산시가 주택 공급 과잉 상태여서 신안산선호재가 크게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산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8년 6810가구, 2019년 4589가구, 2020년 1만175가구 등이다. 또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 따라 안산 장성지구 1만3000가구, 안산 신길2지구 7000가구 등 2만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

이에 실제 안산 지역 집값은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안산 아파트값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달엔 전월과 동일한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기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여건이 개선된다는 점은 집값 상승에 대해 기대감을 품을 수 있고, 신안산선 역주변 인근 등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과거에는 신규노선을 통해 집값 상승을 기대했지만. 현재 다양한 교통의 발달과 주택값에 미치는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어 단순 교통개선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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