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늘어도 일반담배 안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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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늘어도 일반담배 안줄어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8.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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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4명은 전자담배, 일반담배 같이 흡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소비자가 8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소비자가 8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가들의 5명 중 4명은 일반 연초담배도 같이 애용하고 있어 사실상 담배 흡연량만 더 늘어났다는 조사 통계가 나왔다. 

22일 보건복지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중 궐련 사용자는 89.2%,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표본을 추출해 실태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중 일반 담배와 다른 담배를 동시에 피우는 흡연자는 80.6%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두 종류를 중복한 경우(52.8%)와 세 가지의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용자(33.8%)로 나눠진다. 사실상 5명 중 4명 이상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것이다. 전자담배가 중복 흡연으로 이어져 금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수치로 입증된 사례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2017년 6월) 이후 각종 담배를 혼용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2017년 9월 1일, 2018년 3월 1일과 9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만 사용하는 비율은 기존 17.2%에서 14.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비율은 1.5%에서 2.3%로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혼용(3.2%→4.4%), 세 종류 혼용 비율(2.4%→3.1%)도 증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조홍준 울산대학교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대부분은 두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또는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삼중사용자’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조속히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하고, 신종담배 사용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국민 여러분께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자 87.4%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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