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포기, 기득권 편하게 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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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포기, 기득권 편하게 해주는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1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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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원로원탁회의 “정권교체 안 되면 새 정치도 불가능”

[매일일보] 야권 성향의 재야 원로인사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캠프의 해단과 관련해 “안철수 캠프 인원이 독자적인 새정치운동을 추진하면서 정권교체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4일 성명을 통해 “각자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연대'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다”며, “어쨌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정치도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캠프의 독자적 새정치 운동 추진도 나쁘지 않다”

이들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큰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것이 단순한 후보단일화에 그치지 않고, 진보정당에 기대를 걸어온 적잖은 유권자들의 절절한 관심사에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가 한층 성의 있게 부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부진한 것과 관련, “‘미래를 위해 어떻게 얼마나 더 잘할 것인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선거운동 자체가 정치혁신”이라며 “중요한 것은 부자와 특권층의 당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창조적인 개인들의 정당임을 실감케 하는 정책과 행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주당 자체의 전열을 정비하고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도 중요한 혁신”이라며 “당의 전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면서도, 나아가 그것만으로는 선거승리도, 승리 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없다는 사실을 겸허하고 뼈저리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요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기간의 연대 대상들이 2013년 이후 국정운영의 필수적인 동반자라는 확고한 인식에서 연대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선거승리 이후의 첫걸음부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폭 넓은 세력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며 “후보자 중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없다거나 ‘정치하는 자들은 다 똑같다’는 상투적인 생각에 휘둘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세력을 편하게 해주는 길밖에 안 된다”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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