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제수 이어 동생도 의혹 부인...조국은 해명 없이 정책발표
상태바
조국 전 제수 이어 동생도 의혹 부인...조국은 해명 없이 정책발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20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문회에서 답하겠다” 의혹 관련해서는 여전히 말 아껴
조국 동생 “웅동학원 채권 모두 포기하겠다” 해명 나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본인과 가족 관련한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한 해명 대신 향후 정책 청사진을 발표하고 나섰다. 조 후보자는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기존의 입장만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해명은 말을 아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가 부동산 문제 등에 호소문을 낸데 이어, 조 후보자 동생도 “웅동학원 채권을 모두 포기하겠다”며 해명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20일 오전 9시 50분경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법무장관이 된다면 펼쳐보고 싶은 법무검찰 정책을 직접 밝히고자 한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아동성범죄자 1:1 전담보호관찰 △정신질환범죄자 치료 △‘스토킹처벌법’ 제정과 ‘가정폭력법’ 개정 등이다.

발표를 마친 조 후보자는 ‘검증이 거세진 시점에 굳이 후보자로서 정책을 발표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정 시 말씀드렸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과 관련한 입장표명 요구에는 “그 문제에 대한 국민의 지적과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며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현재 조 후보자는 △조 후보자 딸 1200만원 ‘황제장학금’ 의혹 △조 후보자 딸 고교시절 2주간 인턴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동생의 위장 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논란 등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가 이에 대한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조 후보자의 전 제수와 인사청문준비단 등이 간접적으로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동생도 이날 입장문을 내 채무변제 회피 논란에 대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모두 내놓겠다”고 했다. 이어 “개인명의로 기술보증에 연대부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었던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며 “회사가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장 이혼 논란에 대해서도 “서로 합의하여 이혼을 하게 되었다”며 부인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의혹이 불어나자 청와대도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 도덕성은 도덕성대로 후보자가 해명할 사안이 있으면 국민께 해명해야 하고, 정책은 정책대로 후보자의 정책적 소신을 밝힘으로써 후보자 검증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청와대가 사전 검증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증 과정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나오는 이슈가 검증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