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교장관 회담 시작도 전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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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장관 회담 시작도 전 충돌 예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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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고노, 회담서 한국 국제법 위반 시정 요구할 것"
강경화 "상황 굉장히 어렵다...무거운 마음으로 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시한이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지만 해법 모색이 아닌 재충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2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는다. 하지만 지난 1일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측 입장과 관련, 20일 NHK는 고노 외상이 강 장관에게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황을 조속히 시정할 것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일본의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베이징을 향해 출국한 강 장관도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고 수출규제 문제 등에 대해 저희 입장을 적극 개진할 준비를 하고 간다”며 “말씀드렸듯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강경했던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중.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상황변화가 없으면 24일 시한을 맞는 지소미아 폐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 없다”고 했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지소미아 폐기를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이 득세했지만 현재는 일단 유지하고 보자는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다만 회담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강경론을 고집하거나 입장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 다시 강경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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