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철거 ‘돈의문’ AR‧VR로 104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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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철거 ‘돈의문’ AR‧VR로 104년 만에 복원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8.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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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마무리
AR로 복원된 돈의문 전경. 사진=우미건설 제공
AR로 복원된 돈의문 전경. 사진=우미건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이 104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우미건설은 20일 서울시, 문화재청, 제일기획과 함께 협력해 추진한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로 복원한 돈의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돈의문 AR 애플리케이션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의 그래픽이 구현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인도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AR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안내 정보 등을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초입 대로변 3층 규모 건물에는 돈의문 체험관이 마련됐다. 1층에는 돈의문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과거 사진 등이 전시되고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체험관 2, 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VR존을 운영한다. VR존에는 총 8대의 VR기기를 비치해 가상현실 속에서 돈의문의 주변을 둘러보고 성곽에 오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번 돈의문 복원 작업은 교통 영향 및 예산 등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민관협력으로 4차산업혁명의 기술인 AR과 VR로 문화재를 구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과 관이 협력해 한양도성의 4대문 중 미복원 구간인 돈의문을 디지털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우미건설은 앞으로도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참여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의문 디지털 복원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 4곳은 이날 오전 돈의문 옛터에서 돈의문 복원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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