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발견…일본 뇌염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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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발견…일본 뇌염 주의 당부
  • 박웅현 기자
  • 승인 2019.08.20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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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건환경 硏, 기피제 사용 등 노출 최소화와 예방접종 권고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7월 22일 부산지역에서 작은 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일본 뇌염 모기 매개 '작은 빨간집모기'
일본 뇌염 모기 매개 '작은 빨간집모기'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한밭수목원과 옛 충남도청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 매주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 14일 채집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2개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비롯한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황열 바이러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총 5종의 모기 매개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99%는 무증상이나 발열과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17명 발생 중 1명이 사망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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