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코링크PE는 누구겁니까"...조국 "내일이라도 청문회서 말하겠다"
상태바
한국당 "코링크PE는 누구겁니까"...조국 "내일이라도 청문회서 말하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1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도읍 "조모씨, 코링크PE 막후 운영…펀드설립 과정서 친척임을 강조"
김용남 "금융감독원 허위보고 자백한 것" 하태경 "조국 금감원 게이트"
조국 측 "5촌 조씨가 소개한 건 맞지만 펀드운영 일체 관여한 것 없어"

[매일일보 박규리,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소유자가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조 후보자 측은 "내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주면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링크PE는 조 후보자의 가족이 74억여 원을 투자 약정하고 실제로는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 후보자의 친척인 조모씨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이 제보를 받은 바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조씨가 코링크PE를 막후에서 운영했으며 펀드 설립 과정에서도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것. 또 조씨는 2016년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코링크PE와 중국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의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링크PE 실소유자 논란이 불거지자 조씨는 연락이 두절됐고, 조씨가 운영중이던 네이버 주식 카페도 전날 폐쇄됐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코링크PE의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74억여 원을 투자 약정했지만 10억5000만 원만 투자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와 코링크PE 측은 나머지 64억 원가량에 대해 투자하거나 받을 생각이 없었던 약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투자금액과 설립목적 등을 금융감독원에 허위보고했다는 자백과 같으며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당은 또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설정액 100억100만 원 중 74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믿고 나머지 25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뒤 실제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에 대한 사기죄도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조 후보자와 금융감독원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조국-금감원 게이트'라고 규정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사모펀드 관련 규정 상 조 후보자가 실제로 약정한 75억 원의 자금 동원이 가능한지 금감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기에 조 후보자의 신고 재산이 56억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75억 원의 약정 증빙 서류가 미비하든지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었던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금감원에 부당한 압력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조 후보자, 펀드운용사, 금감원이 짜고친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링크PE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씨가 코링크PE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어 거의 유일하게 위 펀드가 아닌 다른 펀드투자 관련 중국과 MOU 체결에 관여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조씨의 소개로 블루코어밸류업 1호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조씨가 투자대상 선정을 포함해 펀드운영 일체에 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께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잘 알지만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준다면 즉각 출석해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