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 주역 박지원 향해 “주제넘게 혓바닥 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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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15 주역 박지원 향해 “주제넘게 혓바닥 놀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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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웃어넘기지 뭘 하겠나”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30권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30권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비판하자 북한은 “주제넘게 혓바닥을 놀려댄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살(나잇살)에 어울리지 않게 쭐렁거리는 박지원이라는 국회의원의 눈꼴사나운 추태를 가만 앉아 보자니 괴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마치 자기가 6.15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기였다”며 “구역질이 나도 참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북한의 지난 16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페이스북 글에서 “고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2000년 4월 8일 베이징에서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며, 이후 평양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에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다. 북한이 박 의원처럼 북한과 오랜 관계가 있는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6·15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며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고 하늘을 쳐다보며 침을 뱉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라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난에 대해 “웃어넘기지 그러면 뭐하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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