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점포 풀필먼트센터 2·3호점 오픈
상태바
홈플러스, 점포 풀필먼트센터 2·3호점 오픈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8.19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포 물류기능 업그레이드, 온라인 배송규모 기존 7~15배로 ↑
FC 10개로 확대, “전국 모든 점포 온라인 전초기지로 바꿀 것”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원천점 풀필먼트센터에서 피커들이 온라인 주문 상품을 트레이에 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원천점 풀필먼트센터에서 피커들이 온라인 주문 상품을 트레이에 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홈플러스는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 2·3호점을 각각 안양점, 원천점에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도심에서 배송을 수행한다.

안양점과 원천점은 평범한 마트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완전 딴판이다. 매장에선 평소처럼 고객들이 여유롭게 카트를 끌며 장을 보고 있지만, 지하 1층에 들어서면 한편에는 배송 트럭 40여 대가 도열해 있고, 그 앞으로 약 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펼쳐진다.

홈플러스는 최근 6개월간 안양∙원천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 수준이던 피커를 40여 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0여 명도 붙였다. 주문이 몰리는 상품만 모아 피커들이 평균 반경 3m 이내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돕고, 구매 빈도가 낮은 상품들은 필요할 때만 여러 고객의 물량을 한 번에 피킹해 오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안양점은 매장과 FC 양쪽에서 냉장∙냉동 상품을 꺼낼 수 있는 ‘쌍방향 워크인쿨러’를 적용했다. 점포와 FC가 재고 및 시설을 공유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매장 고객은 냉장고 문을 열면 맞은편에서 피커들이 유통기한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상품을 담는 모습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천점은 배송 트럭이 지하로 내려오지 않고 1층에서 바로 물건을 싣게끔 FC와 물류입고장을 잇는 ‘스파이럴 컨베이어’와 ‘수직반송기’를 설치했다. 피킹된 상품은 스파이럴 컨베이어를 따라 나선형으로 천천히 돌며 1층 입고장으로 오르고,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은 일종의 엘리베이터인 수직반송기를 타고 배송 트럭 출발 직전에 출고된다.

홈플러스의 이런 변화는 전국 모든 점포를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 600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 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시킬 전망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늘 앞서 움직이는 온라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업 규모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서 있는 그 자리에,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모든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