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무기 3종 개발 마무리 단계...곧 비핵화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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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무기 3종 개발 마무리 단계...곧 비핵화 협상 돌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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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 내정설 비건 20일 방한...마지막 임무 가능성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차기 러시아 대사 내정설이 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한미훈련 종료 즉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이 한미훈련을 핑계로 그동안 미뤄온 신형 미사일 3종 세트 개발을 거의 마무리 한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북미 실무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6월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단 한 번도 북미 간에 제대로 된 실무접촉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16(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공식 발표했다. 비건 대표는 우리 시간 19~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에서 비건 대표는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의 북측 파트너도 이미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북측에서는 하노이 노딜에 따른 문책으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종적을 감췄고, 그 자리에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미 접촉을 통해 성과가 날 경우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고위급 회담과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북미 간의 이견 차가 큰 만큼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비건 대표를 둘러싼 러시아 대사 내정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접촉에서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미측도 실무협상 책임자를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경우 새로운 협상 책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북미 협상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이 마지막 비핵화 임무가 된다. 비건 대표는 아직 러시아 대사 내정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건 대표는 대학에서 러시아를 전공한 뒤 러시아 관련한 여러 경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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