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석달만에 다시 장외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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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석달만에 다시 장외투쟁 선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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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원내·원외·정책 투쟁 병행"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 스스로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지난 4월에도 여야4당의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등에 반대하며 장외투쟁을 벌였고, 매주 장외 집회를 이어가다 지난 5월 말 서울 광화문 집회를 마지막으로 끝낸 바 있다. 그로부터 3달만에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번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면서 그 방식으로 장외·원내·정책 투쟁을 병행하는 3가지 투쟁방식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면서 "이제 저와 우리 당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전방위 투쟁을 시작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재개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했다. 그는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 요청을 했지만, 광복절 경축사는 끝내 마이동풍이었다"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없었고, 북한에 대해선 또다시 환상에 사로잡힌 굴종적 평화경제 주장만 내놨다. 한미동맹의 위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아무나 흔들어 대는' 나라로 몰락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편 가르고 총선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만 여념이 없다"고도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말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비판한 것이다.

황 대표는 오는 24일 집회의 성격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며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고 표현했다. 그밖의 구체적인 투쟁 절차는 이날 황 대표의 입장문을 대신 발표한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에 따르면 24일 광화문 집회를 치른 뒤 당 지도부에서 결정된다. 다만 한국당은 지난 장외투쟁과 달리 이번에는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 원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번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 장외투쟁·원내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과 끊임없이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보고 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하여,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기에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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