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요동치는 유통시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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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요동치는 유통시장 어디까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8.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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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에서 퇴출운동으로 번져 애국마케팅 활성화
반일감정 확산에 소재‧원료 등 소바자 직접조사
노노재팬 8.15 시민행진 참가자들이 지난 14일 피켓을 들고 서대문구 신촌에서 독립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노재팬 8.15 시민행진 참가자들이 지난 14일 피켓을 들고 서대문구 신촌에서 독립문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일본 기업들의 지속적인 도발로 국내 유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에서는 애국마케팅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지속적인 도발과 광복절(8월 15일)이 겹치면서 소비자의 반일감정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나미, NS홈쇼핑, 바디프랜드, 설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애국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과 일말의 관련이라도 있는 기업들은 속이 타는 심정이다. ‘노노재팬’ 등의 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대체품까지 게재돼 시장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다이소, 쿠팡, 세븐일레븐 등 투자자 외 지분 관계가 얽힌 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쿠팡은 재일교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지분을 투자했다.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SVF의 쿠팡 지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쿠팡 측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KB금융도 외국인 지분율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기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븐일레븐과 다이소도 일본계 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의심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지분 70%, 아성다이소의 지분 34.21%가 일본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DHC의 경우 소비자의 반일감정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DHC텔레비전에서는 극우 단체에 속한 정치인들을 초대해 혐한방송이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일본 본사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국내법인이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소비자의 분노를 산 여파로 DHC 제품은 올리브영과 쿠팡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퇴출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지분구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제품 원료에 일본산 사용 여부를 따지기 시작했다. 최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선 ‘국내 대형 식품사 일본산 재료 사용 현황’의 게시글이 퍼져 관련 업체들이 사실 관계를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기업들은 극소량 사용되는 일본산 첨가물이나 향료의 경우에도 대체품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소재 및 재료 찾기로 반일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감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상세한 조사까지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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