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 2500만 돌파… 상한제 기대감에 서울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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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 2500만 돌파… 상한제 기대감에 서울서 급증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8.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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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5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로 가입할 수 있는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 증가해 2326만8991명에 달했다. 

정부가 지난해 이후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 무주택자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전달(6940명)보다 2.84배(1만9679명) 급증했다는 게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25개 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에 따라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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