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히말라야 직지원정 대원들 따뜻하게 잠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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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히말라야 직지원정 대원들 따뜻하게 잠들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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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故 민준영·박종성 대원들 도전정신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대원들의 유해가 10년만에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고인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통해 "우리 산악인 고(故)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면서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모험적으로 도전하는 등산가)였다"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 및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며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한 등반대로, 두 대원은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두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으며, 10년만인 지난달 말 북벽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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