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분기 가계신용 발표…가계빚 1550조 돌파 여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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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분기 가계신용 발표…가계빚 1550조 돌파 여부 관심사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8.1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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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2일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예정
사상 최대치 기록에도 증가세는 둔화 양상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2일 ‘2019년 2‧4분기중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2일 ‘2019년 2‧4분기중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에 가계 부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15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지가 관건이다.

한은은 오는 22일 ‘2019년 2‧4분기중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신용판매회사 등을 통해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을 모든 합한 것으로 사채를 제외한 일반가계의 모든 빚을 말한다. 가계대출의 전체적인 규모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통계다.

국내 가계빚이 1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 151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534조6000억원, 지난 1분기 1540조원을 기록해 매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가계빚이 언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가계빚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1540조원)은 전기 대비 3조3000억원(0.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분기(0.3%)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강화한 영향이 크다.

문제는 오는 22일 발표되는 2분기 가계신용 규모와 증가 폭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9%인데 가계부채는 이보다 1%포인트 높은 4.9%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총량도 GDP(국내총생산) 대비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통계청은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2분기 가계의 소득분배 상황은 2008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악화했다. 소득 하위 40% 가계의 명목소득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인 반면, 소득 상위 20% 가계의 명목소득은 최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23배로 1년 전(4.73배)보다 0.50배 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2분기 5.24배 이후 가장 악화한 수치다.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가계의 소득격차가 줄어들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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