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에 ‘석유화학 업계’ 국산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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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에 ‘석유화학 업계’ 국산화 ‘잰걸음’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8.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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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자제품과 수소전기차 등 일부 제품 국산화 진행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적용된 제품. 사진=sentinelplastics.co.uk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적용된 제품. 사진=sentinelplastics.co.uk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3종의 수출규제와 더불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소재를 대체하는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는 대표 품목 중 하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과 수소전기차 등 고온, 고열에 견딜 수 있는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은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강도와 탄성, 내열성이 큰 것이 장점이다. 내충격성·내마모성·내한성·내약품성·전기절연성이 뛰어나 전자제품과 항공기, 자동차 등의 구조재로 사용됩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가 나타나며 금속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 한화케미칼, 코오롱플라스틱,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 규제로 인한 반사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일본산 제품 대체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제품들의 테스트를 포함해 국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소전기차의 배터리 셀을 고정하는 역할이나 전기전자 정밀부품은 물론 엔진 관련 부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경우 범용 제품에 비해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다. 150 °C 이상의 온도에서도 강성이 유지되며, SK케미칼 등 일부 기업에서는 250°C 이상에서 견딜 수 있는 제품을 양산 가능하다.

특히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의 경우 금속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강도와 탄성은 높아 대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이뤄진 이후 수요가와 소재 대체를 위한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술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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