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입주 한 달 앞둔 ‘고덕 그라시움’, 분양가 상한제 수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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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입주 한 달 앞둔 ‘고덕 그라시움’, 분양가 상한제 수혜 ‘톡톡’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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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시작…59㎡ 1억원 오른 9억7000만원
전셋값도 안정…일부 집주인 실거주로 마음 바꿔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이 수혜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로 서울 지역의 공급 축소가 예상되면서 신축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빛을 발한 결과다. 인근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고덕센트럴푸르지오’, ‘고덕자이아파트’보다 입주가 빨라 당분간 수혜를 독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중개인들은 보고 있다.

입주를 한 달여 앞둔 ‘고덕 그라시움’의 모습. 사진=전기룡 기자
입주를 한 달여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단지 모습. 사진=전기룡 기자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현대·SK건설)이 고덕주공2단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고덕 그라시움’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가장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보인 단지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고덕지구 재건축 중 최대 규모(4932가구)인 점과 고덕역 9호선 연장 등의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평균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랬던 ‘고덕 그라시움’이지만 분양권 가격은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 3월 8억5880만원(7층)에 거래된 후 점차 하락하더니 8억원 초반대에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후 6월에는 소폭 올랐지만 8억원 중반대에서 답보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를 언급하면서 ‘고덕 그라시움’의 상승세가 시작된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공급의 위축이 꼽힌다. 이에 한동안 신축 아파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입주예정 단지인 ‘고덕 그라시움’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

강동구 상일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59㎡는 우리가 9억7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고 다른 사무소에서는 동일한 면적을 9억9000만원에 계약한 후 계약금(100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59㎡ 기준으로 약 1억~1억5000만 가량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등기가 나오는 내년 2월 즈음부터 거래가 가능하기에 그때까지는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현재는 일반분양만 거래가 가능할 뿐더러 평형별로 2~3개 정도의 물량만 존재해 하나가 팔렸다는 이야기가 돌면 호가가 3000만~4000만원씩 뛰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고덕 그라시움’ 주위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전기룡 기자
‘고덕 그라시움’ 주위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전기룡 기자

아울러 전셋값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앞서 ‘고덕 그라시움’은 5000가구에 육박하는 단지인 탓에 대규모 전세 물량이 풀리면서 ‘헬리오시티’와 같은 역전세난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고덕 그라시움’에 대한 예비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전세를 놓으려고 했던 집주인이 입주로 돌아서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일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3억원을 밑돌던 59㎡ 전셋값이 지난달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지금은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KB부동산 리브온에 등록된 전세물량이 2000개가 넘다 보니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실질적인 물량은 일반과 조합원분을 합쳐 700~800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에는 2년 이상을 거주해야 양도세를 낼 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 거주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8%포인트의 절세가 가능해 전세를 내놨던 집주인의 10~20% 정도는 실거주로 마음을 돌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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