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靑앞에서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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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靑앞에서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하지 않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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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침묵,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로 쏘아올리자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정권의 수명 단축”이라며 규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북한의 망동을 묵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와 한국당은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과 빈곤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오늘 우리 당이 청와대로 달려온 까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정권에게 들끓는 국민의 분노를 전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이처럼 단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 국민을 대놓고 위협한 적이 있는가.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청와대는 김정은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며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도발하면 이쪽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9·19 군사합의 폐기도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 노예가 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이어 “임계점에 다가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오늘 아침 최근 8번째 미사일 불꽃쇼를 감행했다. 기네스 신기록 도전도 아니고 단기간 이렇게 만행을 거듭하는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깨트리는 무력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8차례 무력 도발에 한 차례도 직접 주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겁먹은 개라는 둥 능멸을 하는데도 애써 무시하는 태도에 국민의 자존심이 상처받고 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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