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부실학회 문제 재발 방지 제도 갖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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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부실학회 문제 재발 방지 제도 갖추겠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8.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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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의심 학회 열구결과 발표 의혹에 “부실 여부 인지 못한 건 본인 불찰”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실의심 학회 연구결과 발표 의혹과 관련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지도교수인 본인의 잘못”이라고 15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연구주제의 특이성에 비추어 해당 학술대회는 적절해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자는 “우선 이 건은 전적으로 후보자 본인의 불찰임을 명확히 해 두고 싶다”며 “후보자 본인은 IARIA 관련 학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도학생이 학회로부터 사전 리뷰를 받고 참석하여 논문을 발표한 정상적인 학술활동이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부실학회가 문제가 된 것이 미국이 오믹스(OMICS)를 제소한 2016년 무렵이었고, 우리나라도 지난 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와셋(WASET), 오믹스(OMICS)가 문제가 됐다”며 “논문 투고가 이루어진 2012년 11월 당시로서는 부실학회 여부를 의심하기가 어려웠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 이번 일을 계기로 부실학회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제자 1명과 함께 수행한 연구의 논문이 ‘국제 학술·연구·산업연합’(IARIA)이 2013년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IARIA는 'Beall's list(비올리스트)', ‘Stop Predatory journals(해적 학술단체 명단)’ 등에 등록돼 있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비올리스트는 권위있는 기관에서 발간한 공식적인 문건이 아니고, 비올(Beall)이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리스트다”며 “비올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실학회라고 확정하기는 어려우며,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 모두가 부실학술대회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와 함께 지난해 와셋 오믹스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건강한 학술활동과 책임있는 연구수행의 필요성에 대해 과학기술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대표적인 2개 학술단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 출장비를 회수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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