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식 불참 나경원 “중경 임시정부 방문...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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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식 불참 나경원 “중경 임시정부 방문...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8.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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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전향 모습 찾아보기 힘들다”...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이념 논쟁 예고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지 묻고 싶다”며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상황을 두고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과거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활동 관련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서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대신 한국당 원내대표단과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에 왔다”며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 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올바른 국가인가”라고 반문하며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되 오늘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행사 불참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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