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진화… ‘퍼스널 모빌리티’ 성장세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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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진화… ‘퍼스널 모빌리티’ 성장세 매섭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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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만대에서 2022년 20~30만대 성장 전망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관련 서비스 잇달아 선봬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올해 5월 열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 주제발표를 위해 전동킥보드를 타고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올해 5월 열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 주제발표를 위해 전동킥보드를 타고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공유경제 서비스이자 1인용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모빌리티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교통안전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2016년 6만5000대에서 2022년 20~3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규모도 2015년 4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스마트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라고도 불리며,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전동휠 등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한 공유 서비스를 지칭한다. 자동차 공유와는 달리, 단거리 이동을 축으로 일정 지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전철 등 대중 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만 15개를 넘어섰다. 작년 9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을 선보인 울룰로는 국내 1위 업체로 가입자만 10만명을 돌파했다. 게다가 카카오·네이버 등 대기업까지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성남시, 인천 연수구 등에서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주에서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9월에는 울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3월 ‘카카오T 바이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 전기자전거도 3000대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네이버 창업투자회사인 TBT펀드가 투자한 매스아시아도 공유 서비스 ‘고고씽’을 운영하고 있다. 고고씽은 올해 4월 론칭됐으며, 퍼스널 모빌리티를 공유하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고고씽은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를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쏘카와 일레클도 올 4월 서울시 최초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쏘카는 지난 3월 일레클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해 논의와 협업을 거쳐 모바일 앱 개발 및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이들 업체는 중단거리 이동이 필수적인 대학 캠퍼스 및 주변지역과 연계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성숙하기까지 보완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동킥보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본적인 법령부터 다듬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는 어디서든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단기간 내에 현대인의 삶에 정착하고 있다”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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