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보란 듯 ‘신형무기 3종세트’ 개발 성공 승진 잔치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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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보란 듯 ‘신형무기 3종세트’ 개발 성공 승진 잔치 벌였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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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시스템 무력화 무기 개발 자축
7차 당대회 '핵무력 강화' 실질 성과 과시 '남북 데탕트 무색'
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현장 사진에 중장(별 2개)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전일호(흰색 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출처는 7일 중앙통신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현장 사진에 중장(별 2개)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전일호(흰색 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출처는 7일 중앙통신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과학자들이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결정과 제8차 군수공업대회 정신을 높이 받들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담보해나가는 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들을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하는 특기할 위훈을 세웠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같은 평가와 함께 '명령 제008호'를 하달, 군수 분야 과학자들을 특별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장성급 인사 두 명 외에 대좌 12명, 상좌 32명, 중좌 29명, 소좌 21명, 대위 4명, 상위 2명, 중위 1명 등 103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의 미사일 방어막을 뚫을 수 있는 신형 미사일 3종 세트 개발을 자축하는 승진 잔치다. 북한은 지난 10일까지 연이은 시험발사를 통해 신형대구경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전술 지대지미사일 등 신형무기 3종 개발에 성공했다. 신형방사포는 성능상 소형화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회피 기동이 특징이라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북한판 ATACMS는 자탄을 뿌려 일정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다. 이 무기들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이동형 발사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해 조기에 탐지가 어렵다. 조기에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타격한다는 킬체인 시스템을 무력화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 7차 노동당 당대회와 2017년 12월 8차 군수공업대회를 통해 '핵무력의 질량적(질적 양적) 강화'와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두 대회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방침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데탕트가 시작되기 전 결정됐다는 점이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군사합의에 도달,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군축을 시작하는 등 남북 간 군사대결이 종식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 북한은 핵무력 강화와 무기 현대화를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은 최근 개발한 신형무기를 소개하며 '주체무기'를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8차 군수공업대회 당시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은 "다시 한 번 영웅적 투쟁을 벌여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할 데 대하여 언급했다"며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하여 국가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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