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韓 담배 시장에 새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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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韓 담배 시장에 새 출사표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8.1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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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 신제품 ‘글로 센스’ 선보여…쥴랩스·KT&G 초기 진출에 영향력 의문
(왼쪽부터)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알퍼 유스 BAT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 타티아나 벳슨 BAT그룹 박사가 13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 '글로 센스'를 공개한 뒤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
(왼쪽부터)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알퍼 유스 BAT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 타티아나 벳슨 BAT그룹 박사가 13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 '글로 센스'를 공개한 뒤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BAT코리아가 혼합형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 의지를 비추고 있다. 

BAT코리아는 13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글로 센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2’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공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알퍼 유스 BAT코리아 마케팅총괄 전무, 타티아나 벳슨 BAT그룹 제품개발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BAT그룹 내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 판도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눈높이, 혁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이노베이션(혁신)과 피드백은 그룹 차원의 인디케이터(계측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AT는 글로 센스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했고 가장 까다로운 시장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그룹차원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된 글로 센스는 히팅디바이스(가열장치), 담배팟(3개), 액상팟(1개) 등으로 구성됐다. 가열장치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과 마찬가지로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다. 액상팟과 담배팟을 연결한 뒤 가열장치와 합치면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네이비, 블랙, 레드, 화이트, 블루 등 5가지 색상으로 나눠진다.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새로운 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 봤을 때 폐쇄형(CSV) 전자담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CSV 전자담배 시장은 토종기업 KT&G(릴 베이퍼)와 미국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쥴랩스(쥴)가 경쟁하는 구도다. 

기획재정부의 ‘2019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6억7290만갑 중 지난 5월 말 출시된 CSV 전자담배는 610만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달 가량의 짧은 기간 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KT&G와 쥴랩스는 사실상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선점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BAT코리아가 이 시장에 진출한 점은 앞선 궐련형 전자담배 때와 마찬가지로 선점효과를 놓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선보인 이후 뒤늦게 대응한 BAT코리아는 10%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릴 베이퍼(4만원), 쥴(3만9000원)보다 1만원 가량 비싼 5만원에 판매되는 점은 가격경쟁력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는 과거 던힐로 국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유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신제품을 비롯해 국내에 전 세계 최초 제품을 공개하는 점은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비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BAT코리아의 정체된 일반담배 점유율이 그룹 차원의 전략과 일치한다며, 그간의 점유율 관련 이슈를 일축했다. BAT코리아의 일반담배·궐련형전자담배 점유율은 10%수준이다.

BAT코리아 '글로 센스'. 사진=신승엽 기자
BAT코리아 '글로 센스'. 사진=신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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