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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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 개최
  • 황경근 기자
  • 승인 2019.08.12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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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실시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와 화합의 메아리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 개최(제공=강원도)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제공=강원도)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우리 민족의 서정적 근간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대축전(DMZ ari-POP World Festa)'이 열린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하나 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하여, DMZ 평화지역에서 하나 된 아리랑 함성을 통해 민족적 동질감을 회복하고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평화를 꿈꾸고 함께 나아가는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된다.

우선 16일에는 공연단과 관람객 등 모든 행사관계자가 참여하는 ‘아라리 동동(動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Virtual 영상 공감아리랑 대합창, 디아스포라 초청 ‘그곳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들이 노래하는 아리랑 버스킹 공연(Next Generation ari-POP Festival)과 유명 뮤지션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한다.

행사는 16일 오전 디아스포라 아리랑 공연단, 지역 예술인 등 공연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평화를 염원하며 걷는 퍼레이드인 ‘아라리동동(動動)’으로 그 의미 있는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개막식에는 국악소녀 송소희가 출연하여 ‘아리랑’의 감동을 전한다.

특히, 행사 첫날 진행되는 공감아리랑 대합 창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타 시.도에 소재한 합창단과 일반인들이 함께 합창영상을 촬영하여 펼치는 이른바 Virtual 영상 공연이다. 기존 강원도 아리랑을 웅장하고 신나게 새로 편곡했으며,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씨가 메인 보컬로 함께 공연을 펼친다. 각계각층, 남녀노소의 하나 된 아리랑을 담기 위해 행사 개최 한 달여 전부터 영상 촬영 및 녹음을 진행하고, 버츄얼 합창 영상으로 편집한 그 특별한 영상은 개막행사에서 처음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또한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중국에 살고 있는 해외동포들을 초청해 현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아리랑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디아스포라 아리랑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그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로 '흩어짐', '이산'을 뜻하는 단어인데 주로 민족의 대단위 해외이주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동포들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탄압을 피해서, 생활고 때문에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또는 강제로 징용당해서 어쩔 수 없이 타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한민족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37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후손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중 유일하게 ‘공훈가수’ 칭호를 받고 활동 중인 신갈리나씨가 참여하여 디아스포라 아리랑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오전에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인 4세인 신갈리나씨는 풍부한 가창력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패티 김’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언어로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우리말(고려 말)로 노래하며 그 자긍심을 잊지 않은 가수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원전사고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등을 보듬고 인권‧평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노래하는 가수로 활동 중인 재일동포 2세 박보가 ‘도쿄아리랑’, ‘고개’, ‘치쿠호아리랑’을 한국의 유명밴드인 신촌 블루스와 함께 공연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으로 이루어진 ‘아침노을’이 고려아리랑에 맞춰 북 무용 공연을 진행하고, 현지에서 이어져오는 전통 무용을 선조들의 고향인 대한민국 DMZ에서 선보이는 등 관람객에 가슴 뭉클함을 전할 예정이다.  

둘째 날 펼쳐지는 ‘다음세대 아리랑 페스티벌(Next Generation ari-POP Festival)’은 과거의 아리랑을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들이 노래하는 아리랑 공연이다.

다음세대 뮤지션들이 색다른 시각으로 아리랑을 해석하는 이번 버스킹 공연에는 JTBC '효리네민박1 삼남매 편'에 출연했던 싱어송라이터 정예 원과 '히든싱어4' 변진섭 편 준우승자 온도가 참가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형제, 김도훈, D.I.P-MX, 범진, 톰 소여 프로젝트 등 각종 버스킹 대회 및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가하여 그들만의 특별한 아리랑을 겨루게 된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가수인 민경훈, 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의 공연과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ari-PARTY 등이 준비되어 있어 그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목적 홀 앞 광장에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채워지는 ‘평화: 울림’ 조형물을 설치하여 평화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E-캐리커처와 사진인화 체험, DMZ 숨겨진 모습을 찍은 사진을 대형 LED 화면에서 만나는 사진전, 무료 음료 나눔 행사 등을 준비하여 더운 여름 관람객들이 쉬어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주최 측은 "12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전 신청을 통해 별도 출입신고 절차 없이 간편하게 행사장에 올 수 있도록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했다. 만약 사전 신청을 놓친 관람객이라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유료) 후에 민통선을 통과하여 행사장인 고성 DMZ 박물관까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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