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 2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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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 20조원 돌파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8.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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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10조원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이자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9조7000억원)대비 4.8%(약 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작년 하반기(20조8000억원)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원)에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10조2000억원)·4분기(10조6000억원), 올해 1분기(10조1000억원)·2분기(10조5000억원)까지 5분기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상반기 1.67%에서 올해 상반기 1.61%로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늘어난 데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000억원)보다 17.2%(약 5000억원) 늘었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가량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자·비이자 이익 모두 늘면서 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자회사 투자 지분 등 40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해 증가 폭이 줄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0조4000억원보다 8.9%(약 9000억원) 늘었다. 명예퇴직 급여 등으로 인건비가 6000억원가량 늘고, 신(新) 리스 기준(IRFS16) 적용으로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물건비가 늘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작년 동기(1조원)보다 22.3% 증가한 1조3000억원이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라 영업외손익은 작년 동기(1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같은 기간 5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4%로 작년 동기(ROA 0.69%·ROE 8.85%)보다 각각 0.02%포인트, 0.21%포인트 내렸다. 이는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 증가 폭(4000억원)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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