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일낸’ 허미정,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종합)
상태바
5년 만에 ‘일낸’ 허미정,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종합)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1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연속 ‘버디쇼’ 최종일 역전승… LPGA 통산 3승
2014년 우승 후 113경기 만에 우승컵 들어 올려
“결혼 후 첫 우승, 남편도 와있어 기쁨이 두 배”
허미정이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허미정이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허미정이 5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대회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다.

이 대회 우승으로 허미정은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허미정은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2승을 올린 후 113경기 만에 3승 고지를 밟았다. 또, 허미정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최종라운드는 중반까지 허미정, 이정은6, 모리야 주타누간, 이미향 등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 주타누간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허미정은 9번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이미향은 10번 홀 보기, 이정은6는 11번 홀 보기로 주춤했다.

주타누간에 1타 차 앞서가던 허미정은 14, 1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팅이 홀을 스치고 지나가며 타수를 벌리지 못했다. 주타누간 역시 15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면서 2타 차가 됐다.

이후 허미정은 16번 홀에서 약 2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3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허미정은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1.5m 정도 거리로 보내며 승리를 자축하는 버디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허미정은 “첫 버디가 9번 홀에서 나왔고 이어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나왔는데 거기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힘들었지만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미정은 “링크스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제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남편도 이곳에 같이 와 있어서 기쁨이 두 배이다”면서 “올해 초에 시아버지가 우승하면 집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아버님 말씀 덕분에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밝혔다.

허미정은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2008년부터 미국으로 진출,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 4위에 올라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176cm의 큰 키를 자랑하지만 장타보다는 퍼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허미정은 지난해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28.63개로 투어 1위, 올해도 같은 부문 29.33개로 7위에 올라 있다.

한편 허미정에 이어 이정은6가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주타누간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