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에 단비”…공급 희소지역 내 새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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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단비”…공급 희소지역 내 새 아파트 ‘인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8.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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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5년이하 새 아파트 14%대에 그쳐
희소성 높고 대기수요 풍부·시세차익 기대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적거나 뜸했던 공급 가뭄지역에 분양을 나선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수십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고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크고 공급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높고 시세상승폭이 크다는 장점도 있어 더욱 인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14%대(출처: 부동산114)에 불과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두드러진다. 

일례로 5년 이하 단지 비율이 9%대인 서울 성북구에서 지난 5월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37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1만2,241명이 몰리면서 평균 32.6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다른 공급 희소지역인 경기 성남시에 공급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역시 지난 3월 분양 당시 16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46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새 아파트 비율이 3%대에 불과한 경기 군포시 내 선보인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은 최근(7월) 전용 84㎡의 분양권이 6억9,716만원(27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6억230만원~6억3370만원) 대비 최대 9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기 부천시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온수역(2020년 4월 입주 예정)’의 전용 84㎡는 지난 6월 최초 분양가 4억5900만원에서 646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5억2360만원(10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단지가 위치한 부천시의 경우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율은 9%대에 불과하다.

입주 이후에도 높은 시세 상승폭을 보인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새 아파트 비율 5%대인 광명시에 최근 입주한 ‘광명역 푸르지오(2017년 8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시세는 지난 7월 기준 8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6억1000만원)보다 2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경기 안양시 내 비교적 최근 입주한 ‘평촌더샵센트럴시티(2016년 6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도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1억500만원(7억3500만원→8억4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역시 현재 5년이하 아파트가 7%대인 공급 가뭄지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물량 공급 정체가 장기화되면 외부 유입 인구를 수용하기 힘들어 전입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아 인구 감소 및 지역 경제 침체를 초래한다”면서 “이렇다 보니 공급 가뭄지역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비율 한자릿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5년이하 새 아파트가 9%대에 불과한 경기 부천시에는 이달 중 ‘일루미스테이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이는 이 단지는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5년이하 새 아파트 비율 7%대의 서울 동작구 내 사당동 일원에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총 51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1~84㎡ 1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5년이하 새 아파트 7%대인 경기 안양시에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3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성남시는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9%대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성남고등자이’는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가구 등 총 727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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