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류현진, 홈 최다승 도전… 사이영상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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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불패’ 류현진, 홈 최다승 도전… 사이영상도 가시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1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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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서 11연승, 박찬호 등과 공동 2위
커쇼 최다승 기록과 1승 차 대기록 타이 눈앞
시즌 22경기 기준 역대 5번째 낮은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1위, 다승 3위 사이영상 경쟁 앞서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이 ‘안방불패’를 이어가며 대선배 박찬호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2승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홈경기장 다저스타디움에서 11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7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이날까지 홈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11연승은 오렐 허샤이저(1984~1985년 11연승), 박찬호(1997~1998년 11연승)와 함께 다저스타디움 홈 최다 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1위는 클레이튼 커쇼로 2011~2012년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커쇼의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올해는 홈에서 더 강력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홈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 중이다. 홈경기에서 허용한 홈런도 단 3개 뿐이다. 따라서 커쇼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추고 다승도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한발 앞섰다. 1.45의 평균자책점은 정규리그 개막 후 22경기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설이라 부르던 밥 깁슨(1968년·0.96), 루이스 티안트(1968년·1.25), 비다 블루(1971년·1.42), 로저 클레먼스(2005년·1.45)만이 류현진(1.451)에 앞섰을 정도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도 단연 류현진이다. 2위인 마이크 소로카(2.32·애틀랜타)와 격차는 무려 0.87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승운이 없었지만 어느덧 다승도 내셔널리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현재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사이영상 후보자는 맥스 셔저(워싱턴),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등이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142⅔이닝을 던지며 소화 이닝에서 셔저(134⅓)와의 간격을 벌렸고, 평균자책점도 셔저(2.41)를 거의 1점 차이로 앞질렀다. 특히 셔저는 지난달 말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148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189개를 기록 중이다. 사이영상 경쟁자 중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은 셔저와 똑같다. 하지만 탈삼진에서만 류현진(121개)에게 앞설 뿐이다.

또 다른 사이영상 후보인 카스티요는 시즌 11승 4패를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보다 승수나 평균자책점 모두 뒤쳐진다.

한편 애리조나와 경기 후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욕심 내다보면 안 좋을 것 같다”면서 “순리대로 몸 상태 맞게 가는 게 좋다. 그런 것 때문에 오버페이스 되면 좋지 않다. 무리한 등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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