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신분 상승’ 유해란 “목표는 정규투어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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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신분 상승’ 유해란 “목표는 정규투어 신인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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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 신분서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
국가대표 출신,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
신장 176cm, ‘장타와 정교함’ 모두 갖춰
유해란의 아이언 샷 모습. 사진= KLPGA.
유해란의 아이언 샷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유해란이 프로 데뷔 5개월 만에 정규투어 시드 확보까지 초고속 승진을 일궈냈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6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하반기 첫 대회인 만큼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상급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골프여제’ 박인비까지 나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었다.

비록 11일 열릴 예정이던 최종라운드가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취소됐지만 유해란은 쟁쟁한 선배들을 비집고 KLPGA 정규투어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과 이번 시즌 남은 KLPGA 투어 대회 출전 자격, 그리고 내년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는 신분 상승을 이뤘다. 지난 3월 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 데뷔 후 5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유해란은 이날 연습장에서 최종라운드를 준비하다가 경기 취소 문자를 받고 우승한 사실을 알았다.

유해란은 “정회원 입회 후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신인으로 정식 데뷔하는 내년 쯤에 첫 우승을 기대했었다”면서 “이 대회 참가 목적이 우승이 아니었다. 선배님들에게 여러모로 배우려고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해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를 지냈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5차례 우승 중 4차례나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승을 했다. 그 때문에 별명이 ‘오라 공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유혜란은 “그린 플레이에서 나와 잘 맞는다. 이 골프장에서 많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퍼팅 경사를 읽기가 수월했다”고 답했다.

유해란은 신장 176cm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이버 샷의 경우 평균 250~260m가 나간다.

유해란은 “장타자로 보시겠지만 ‘아이언을 정확하게 잘 치는 유해란’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성격이 낙천적이고 차분하다. 실수를 해도 빨리 잊고 맛잇는 음식을 먹고 화를 푼다. 가끔 덩치가 크니 느리다는 말을 듣는다. 정규투어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걷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해란은 이르면 22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 오픈부터 K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뛸 예정이다. KLPGA 투어에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유해란은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잡는 스타일이다. 내년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 이상의 목표는 미정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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