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주식부호 지분가치 10조 이상 증발…日 수출 보복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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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주식부호 지분가치 10조 이상 증발…日 수출 보복 여파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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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근 한 달 보유주식 가치 1조6236억원 증발
양용진 코미팜·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등도 지분가치 30%이상 감소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보복 여파가 증시뿐만 아니라 재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의 지분 평가 가치는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 가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총 84조299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94조3738억원보다 10.7%(10조748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확전 등 악재가 겹치며 각각 9.05%, 14.55% 하락했다.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부호는 단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주식부호 1위인 이 회장은 이 기간 15조7319억원에서 14조183억원으로 1조6236억원(10.3%) 감소했다.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7056억원에서 6조922억원으로 6134억원(9.1%) 줄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2561억원→4조1413억원(2.7%↓)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8247억원→3조2471억원(15.1%↓)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128억원→2조6166억원(13.2%↓) △서정진 셀트리온(2조8450억원→2조746억원(27.1%↓) 순이다.

이 밖에 지분가치가 30%이상 감소한 부호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1739억원·-44.8%),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5590억원·-37.0%),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1469억원·-35.4%),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2천889억원·-33.8%) 등이다.

반면 100대 주식부호 중 19명은 주식 자산이 증가했다. 최우식 국일제지 이사는 지분 가치가 1513억원에서 2026억원으로 750억원(49.6%) 늘어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1205억원·46.4%),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660억원·35.9%),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1715억원·34.5%) 등도 주식 평가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주식 자산 가치가 7105억원에서 8831억원으로 1726억원(24.3%)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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