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덕오거리, 마포가 강남 집값 상승률 따라잡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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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공덕오거리, 마포가 강남 집값 상승률 따라잡은 곳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1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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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아파트값, 공덕오거리 수요로 0.05% 상승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등 최고가 기록 단지 잇따라
공덕1·6구역 사업 추진…지역 아파트값 리딩
공덕오거리에는 에쓰오일·효성 등 주요 대기업의 본사와 수많은 유동인구가 눈에 띄었다. 사진=전기룡 기자
공덕오거리에는 에쓰오일·효성 등 주요 대기업의 본사와 수많은 유동인구가 눈에 띄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공덕오거리, 이곳은 마포구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마포구 집값은 공덕오거리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5% 올랐다. 마포구 이상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초구(0.06%)와 강남구(0.05%)가 유일하다.

공덕오거리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때문이다. 공덕오거리 인근 공덕역에는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신안산선까지 개통되면 공덕역은 5개 노선이 지나는 퀀튜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종로·광화문·여의도·상암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해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공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울에서 공덕역만큼 많은 노선을 확보한 역으로 기껏해야 청량리역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청량리4구역 등은 이제 개발이 시작된 지역”이라며 “공덕역은 10년 미만의 새 아파트가 많을 뿐더러 이미 생활·편의 인프라도 갖춰 맞벌이 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덕오거리를 중심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공덕삼성래미안1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59㎡형(14층)이 8억9400만원에 거래되면서 9·13 부동산 정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마포공덕한화꿈에그린’ 84㎡형(9층)도 10억3500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강북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대표 지역으로 소개되는 일이 잦다 보니 지방에서도 괜찮은 매물이 없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부동산 규제가 어떻게 시행될지 모르겠지만 입지가 좋은 공덕1·6구역 등이 들어선다면 결국에는 이 근방 집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공덕6구역이 위치한 골목에는 22일 주민총회를 실시할 것이란 공고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공덕6구역이 위치한 골목에는 22일 주민총회를 실시할 것이란 공고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은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5만8427㎡ 부지에 101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 시공사로 현대·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돼 ‘마포자이힐스테이트’란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공덕1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공덕6구역도 오는 22일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소집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덕6구역은 지난 2010년 정비구역에 지정된 이래로 한 차례 해제될 위기를 겪었으나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지난 1월 정비구역으로의 변경 공고가 완료됐다.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공덕1구역은 이 지역 대장 아파트인 ‘마래푸’(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입지 면에서 좋다는 말이 있어 적어도 그 수준까지는 뛸 것이라 내다본다”며 “KB부동산 리브온에서 공덕6구역이 재개발 진행에 속도를 낸 결과 주변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자료를 냈지만 주요 상가에서 반대를 하고 있어 생각보다 수월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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