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나무‧미루나무 등 ‘5개 한강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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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나무‧미루나무 등 ‘5개 한강숲 조성’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9.08.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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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엔 1km 대나무 숲길, 양화엔 소나무‧잣나무 식재…미세먼지 저감에 역점
이촌~난지엔 미루나무 산책로‧난지엔 그늘목으로 쉼터 제공, 반포엔 혼합숲 조성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이촌한강공원이 숲으로 조성됐다. 대나무 5,471주를 비롯한 다양한 관목류 총 5,591주가 식재돼 약 1km의 산책로가 생겼다. 대나무를 테마로한 서울시내 첫 숲길이다.

 이촌~난지한강공원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1,307주를 심은 6km의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한강의 수평적 경관에 미루나무의 수직적 리듬감이 더해져 고즈넉한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이와 같이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만1,707주의 수목을 심었다.

 시는 차별화된 3가지 다른 기능의 모델을 만들어 한강의 위치나 특성에 맞도록 적용했다. 3가지 모델은 △생태숲-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한강 수변부에 갯버들, 버드나무 등 식재) △이용숲-쉼터 확충에 방점(시민들이 이용하는 둔치에 그늘목 식재) △완충숲-미세먼지‧소음 완충에 방점(도로변에 흡착능력 뛰어난 수종 식재)이다.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은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숲(일명 ‘댓바람숲’)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이용숲(미루나무길) △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숲 혼합 △양화한강공원-완충숲 △난지한강공원-이용숲이다.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숲= 동작대교 주변 이용되지 않았던 기존의 대나무 녹지를 확장해 사계절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댓바람숲’으로 조성했다. 대나무는 주로 국토 이남에서 생육해 시는 여러 전문가들의 면밀한 현장자문과 회의를 거쳐 이촌한강공원에 대나무를 심었다.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이용숲= 서울시가 2017년부터 한강동서를 잇는 약 40km 길이의 ‘미루나무 백리길’을 조성해온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구간 6km에 미루나무를 심어 완성시킨 숲길이다.

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숲= 반포한강공원은 완충‧이용숲을 혼합해 조성했다. 우선 세빛섬 주변으로 578주의 조형수와 그늘목 등을 식재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나무 그늘 쉼터를 제공했다. 인근 달빛광장의 반달녹지엔 조형 소나무를 심어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푸르른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전거 도로변으론 그늘목을 심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한강만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화한강공원-완충숲= 선유교 주변으로 2,763주의 수목을 식재해 인접 올림픽도로로부터 발생하는 소음, 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완충숲으로 조성했다. 특히 미세먼지‧소음 저감에 효과가 높은 상록수종인 잣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숲의 기능적인 측면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난지한강공원-이용숲= 난지한강공원은 페스티벌, 한강몽땅 여름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잔디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시원한 쉼터 제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총 1,468주의 그늘목을 식재해 녹색 쉼터를 확충했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숲은 시민들의 건강,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인프라로서 녹색 쉼터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에 이어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 내 시민 휴식장소를 확충하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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