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 12일 평화당 집단탈당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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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12일 평화당 집단탈당 예고(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8.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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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는 인재영입 및 조기 공천 등 독자 행보 시작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오는 12일 집단 탈당을 예고했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총선을 앞둔 정계 개편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탈당 관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전원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행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떠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 고문단의 공동 대표 체제와 비상대책위 가동이라는 중재안을 두고 전날까지 진행됐던 당권파와의 협상이 끝내 결렬된 것도 집단 탈당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정동영 당대표는 함께 하자는 거듭된 제안, 신당 결성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끝내 거부했다”고 했다.

평화당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은 대안정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원 9명(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의원, 바른미래당 소속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직 사퇴서 제출)이다. 이밖에 무소속이나 대안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까지 이어지면 탈당 의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유 원내대표는 “김경진 의원도 함께 탈당하는 걸로 안다. 황주홍·김광수 의원 등은 탈당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여러 고민 중인 걸로 안다”며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도 함께할 것이다. 본인들이 명쾌하게 결정한 건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대화해왔다”고 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측의 러브콜 등으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호남계와의 연대설은 일축했다. 유 원내대표는 “여기보다 상태가 더 안 좋은 바른미래당에 들어가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 일부가 여기 참여하는 건 몰라도, 우리가 그쪽에 합류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제3당 대표는 외부 인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 원내표는 “이념을 떠나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 모여 신당을 건설할 것이다. 변화와 희망을 위해서라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닌 외부 인사로 하겠다”고 했다.

당권파는 조만간 새로운 인재 영입과 조기 전략 공천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등 대안정치와 이별하고 독자 행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개혁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명실상부한 개혁야당, 수권야당, 작지만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조기 공천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당내 문제로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 적극적으로, 호남과 또 비 호남에서 뉴DJ를 발굴해서 조기 공천을 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나 연합 가능성에 대한 방침도 거듭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민주평화당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고 그 전략의 중심은 세대교체로 가겠다”며 “바른미래당 내 개혁적인 분들이나 정의당에 계신 분들이나 다른, 정치권에 있는 어떤 세력과도 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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