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공급 감소 우려에 신축 아파트 거래 ‘활발’
상태바
강남3구, 공급 감소 우려에 신축 아파트 거래 ‘활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8.08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리오시티’ 59㎡형 분양권 지난달 15억원에 거래
‘서초훼미리하우스’·‘래미안대치팰리스’ 최고가 경신
지난달 23일 10억2500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방배동 소재 ‘서초훼미리하우스’. 사진=전기룡 기자
지난달 23일 10억2500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방배동 소재 ‘서초훼미리하우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차주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쏠렸던 수요가 신축 혹은 입주 10년 미만 단지로 이전된 영향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형(19층)의 분양권이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 거래됐을 당시보다 2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헬리오시티’ 전용 59㎡형 분양권은 연초만 하더라도 11억1639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95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였던 만큼 전셋값이 지역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낮게 책정되면서, 잔금을 전세금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집주인들이 분양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리오시티’는 전셋값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난 5월부터 분양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신축 및 입주 10년 미만 단지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만지작거리자 추가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신축 및 입주 10년 미만 단지의 수요가 급증한 여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의 가장 큰 단점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꼽히기에 그나마 입주 예정 단지나 최근 입주가 이뤄진 단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헬리오시티’ 분양권은 향후 강남3구 대단지 신축 프리미엄으로 인해 사는 사람은 있어도 파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매물이었다”고 전했다.

서초구에서도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방배동 소재 ‘서초훼미리하우스’(2017년) 전용 59㎡형은 지난달 23일 10억2500만원 상당의 최고가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4월만 하더라도 동일한 평형 2층 매물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남구에서는 2015년 입주가 시작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1㎡형(16층)이 2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배동 ‘서초훼미리하우스’는 강남3구 매물이 귀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근 들어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늘어나는 현상이 겹치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래미안대치팰리스’는 대치동 학원가 인프라가 뛰어난 곳이라 몇 년간 매물이 없던 단지”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