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한일 모두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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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한일 모두 책임 있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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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 8일 방한...지소미아 유지 압박할 듯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한국 정부가 한일 갈등과 관련해 국제 여론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일 모두 관계 개선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퍼 장관은 이미 일본을 찾아 지소미아를 유지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내퍼 부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워싱턴DC에서 ‘한일 무역분쟁’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에 각각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며 “최근 몇 달간 양국 간 신뢰를 손상시킨 정치적 결정에 관한 일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일 관계의 경제적, 안보적 측면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약간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라며 “우리가 믿는 국가 지도자들의 확신에 찬 말들은 그들의 국가에도 비슷한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일 동맹에 대해선 “지난 60년 동안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주된 동인은 한국, 일본과의 동맹과 우정”이라고 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일에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면서도 미국이 한일 갈등에 계속 관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창의적인 해법을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 우리의 두 동맹국 간의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적극 요구해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에스퍼 장관은 8일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소미아 폐기 통보 시한이 오는 24일로 다가온 만큼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교도통신은 에스퍼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두 장관이 지소미아를 포함한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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