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수입액 91.3% 가장 많아, 골프채 부품 2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골퍼들의 일제 골프용품 선호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의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이 매년 증가되면서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각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3009만 달러다. 반면, 국산 골프용품 일본 수출액은 114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보다 수입이 20배를 넘는 셈이다.
이에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지난해 2억1871만 달러로 2017년보다 19.2% 급증했다.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은 2011년 1억9736만 달러에서 2013년 1억6911만 달러로 축소됐었다. 하지만 이후 적자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골프용품은 골프채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채 수입액은 2억1000만 달러로 전체 일본 수입의 91.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보다는 무려 29.2%나 급증했다. 이어 샤프트 등 골프채의 부분품 수입액이 1466만 달러, 골프공 수입액은 408만 달러 순이었다.
이처럼 무역적자액이 늘어나는 것은 골프붐으로 골프채 등 골프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산 용품 보다는 수입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서 일본제 선호도가 높아 일본 브랜드뿐 아니라 일부 미국 브랜드도 일본에서 클럽을 만들어 한국으로 들여온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용품의 대외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용품업계의 꾸준한 품질개선과 마케팅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일관계 악화를 이용해 단순히 애국마케팅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도 매년 3억 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골프용품 전체 수입액은 4억582만 달러, 수출액은 5230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액이 3억 5352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 매년 3억 달러 수준의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