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맏형’ 제주항공도 日노선 35% 감편…9개 노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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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맏형’ 제주항공도 日노선 35% 감편…9개 노선 조정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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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기 만에 영업적자…수익성 방어 위해 노선 조정 결정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도 일본 노선 축소에 나선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25일부터 10월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에서 운항 편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9개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은 당초 총 789편에서 507편으로 35.7%(282편)이나 줄어든다.

제주항공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운항하는 인천∼도쿄 노선은 내달 16일부터 10월24일까지 6주 동안 운항 횟수를 주 평균 26편에서 21.3편으로 총 28편(156→128편) 줄인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이달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주간 주 16편에서 주 12편으로 총 36편(144→108편) 감편한다.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내달 1일부터 8주 동안 현재 주 12편 운항하던 것을 주 2.3편으로 총 78편(96→18편)이나 줄여 가장 큰 폭의 조정에 들어간다.

인천발 후쿠오카 노선은 6주간 주 20편에서 주 15편으로 총 30편(120→90편), 오키나와 노선은 4주간 주 7편에서 1.5편으로 총 22편(28→6편)씩 각각 감편 운항한다.

지방발 노선 역시 비슷한 규모로 운항 조정을 단행한다. 무안발 도쿄 노선은 6주 동안 주 7편에서 3.3편으로 총 22편(42→20편) 감편하며 오사카 노선은 9주간 주 7편에서 주 4.6편으로 총 22편(63→41편) 감편한다.

부산발 오사카 노선은 4주간 주 14편에서 8.5편으로 총 22편(56→34편), 후쿠오카 노선은 6주간 주 14편에서 10.3편으로 총 22편(84→62편) 각각 줄여 운항한다.

올해 2분기 실적이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제주항공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요가 급감한 일본 노선을 감축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한 비수익 노선에 대해 하반기 감편 운항 결정했다”며 “동계시즌 전인 10월 말까지 계획대로 감편 운항하고 이후 상황을 보고 추가 감편 혹은 증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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