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품 국산화 업체 방문 “日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노력”
상태바
文대통령, 부품 국산화 업체 방문 “日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노력”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8.0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화이트리스트 공포한 날 첫 현장행보 메시지
靑 “조기 대규모 양산 가능하도록 다방면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유영민 과기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등과 7일 오후 로봇 감속기 등 부품 제조업체인 김포 에스비비테크에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유영민 과기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등과 7일 오후 로봇 감속기 등 부품 제조업체인 김포 에스비비테크에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정식 공포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부품·소재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격려하며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김포시의 정밀제어용 생산 감속기 전문기업 SBB테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SBB테크는 반도체·LCD 장비 및 로봇 정밀제어 등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다.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일본에서 주로 수입해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면 국내 로봇 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청와대는 이 업체가 이제까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 또한 부품을 자체 개발한 기업을 독려해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처럼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들었고, 이를 각 부처에서 정책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SBB테크는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뒤로도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향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 예산 지원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을 통해 조기에 대규모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의 최근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으로 1100개가 넘는 (전략물자) 가운데 일본이 어떤 걸 잠글지 모르는 불확실성·불안감이 있다”며 “정부는 조기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하도록 다방면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